
녀석...... 다리 긴 것 좀 봐. 근사하게 컸네......." 아버지가 내 허벅지를 툭툭 쳤다. 근사하게 컸다는데 왜 가슴이 울렁거리는 거야. 아버지 눈이 갑자기 빨갛게 되는 바람에 괜히 나까지 눈이 아팠다.(완득이 아버지 도정복은 난쟁이다.난쟁이로 춤추는 평생동안의 한과 자신과 다르게 정상으로 자라는 완득이를 보며 흐믓함을 느끼는 부분이다)
"이 녀석을 받으면 안 됐습니다. 근데 체격 조건도 좋고, 근성도 남다르더라고요. 제 안에 핵을 품고 있는데, 그거 잘못 뿜으면 여럿 다치겠다 싶어서 받은 겁니다." (체육관 폐관으로 회원으로 받지 않으려했지만 완득이를 보고 이번대회를 마지막으로 완득이를 링위로 올려 보낸다.)
"얼마나 교양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자식한테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는지 모르겠다. 가난한 나라 사람이, 잘사는 나라의 가난한 사람과 결혼해 여전히 가난하게 살고 있다. 똑같이 가난한 사람이면서 아버지 나라가 그분 나라보다 조금 더 잘산다는 이유로 큰 소리조차 내지 못한다. 한국인으로 귀화했는데도 다른 한국인에게는 여전히 외국인 노동자 취급을 받는 그분이..."(베트남사람인 완득이 엄마)
"미국 애들 럭비 하면서 환하게 웃는 그림 옆에, 피 묻은 붕대를 얼굴에 감은 이라크 아이 그림이 나란히 걸려있더라, 눈물 한 방울 없는 그림이었는데 눈물이 보였어. 아파서 보이는 그런 눈물이 아니었어. 내 꿈을 위해서 죽어라고 공부하는 거야. 내가 나중에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미리 배워두는 거라고." (종군기자가 꿈인 완득이반의 1등 윤화)
교회에서 담임 죽여달라 기도하는 순수영혼 완.득.이 이모든 인물들이 사소하지만 완득이를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완득이 인생의 큰 길라잡이들이다. 영화로 나왔을땐 똥주로 나오는 김윤석 때문에 극장에 가서 봤지만 책으로 보니 역시 원작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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