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6-02 12:36
|
글쓴이 :
김진희
 조회 : 913
|
|
구 분 :
도서관 // 전라남도립도서관
|
|
팀 명 : 디지털팀
|
소설 완득이를 읽고 나면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로써 살아가는 것이 어떤것인가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완득이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소수자로써의 조건을 다 갖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하여 성인들에게 통제되고 억압받는 청소년으로써의 위치, 경제적으로 하위계층에 속하며 있는 자들에게 끝없는 핍박을 당하는 경제적 약자로써의 위치, 게다가 학업성적도 우수하지 못하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학교내에서 소외받는 위치 등등 온갖 약자로써의 위치로 살아가고 있는 인물을 축약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는 더욱 극적인 설정을 위해 완득이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등장시키고 있는데 아버지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약자인 장애인, 어머니는 해외이주 노동자로 설정하여 마치 작가가 우리 사회의 온갖 소수자들을 완득이라는 인물 하나에 그리려고 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결핍조건을 온몸에 지니고 사회의 밑바닥에서 자포자기 하며 살아가던 완득이 점차 성장하는 모습이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지면서도 어쩌면 이렇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이 가진 힘을 보게 되었다.동주라는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사실, 동주라는 인물과 비슷하게 우리 사회를 위해 그늘에서 힘쓰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믿은을 가진다면)완득이가 어머니를 만나게 해주어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되고, 킥복싱을 통해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법,그리고 세상에 대한 담담한 시선을 배우게 되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 깊었고 설득력이 있었다.
특히 기타 등장인물들의 활력 있는 면모도 눈길을 끌었다. 세상을 맹목적으로 따라가기 보다는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쳐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고, 살아나가는 아버지, 삼촌, 윤하 등등 등장인물들의 면모는 많은 교훈의 메시지를 안겨주는 것 같다. 완득이와 동주선생이 너무 이상적이고 소설적인 캐릭터로 비친다면 나머지 인물들이 현실감을 담당하면서 이야기의 서사가 좀더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소설은 재미와 감동은 물론이고, 다문화 가정, 장애인, 동남아 이주여성, 이주노동자, 기초생활수급자, 문제청소년 등 이 사회의 다양한 마이너리티, 소수자들을 돌아보는 작가의 날카롭지만 따뜻한 시선도 느낄 수 있어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소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소설을 통해 완득과 같은 처지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었고, 이주노동자나 여러 사회의 주변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