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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추천
| 할머니 알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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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황현숙 |
작성일 | 26-10-18 23:12 조회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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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야 :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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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섬집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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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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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왕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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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키우며 살아온 40대의 나에게 『할머니 알맹이』는 오래 잊고 지냈던 마음을 다시 꺼내 보게 한 책이었습니다. 농사는 씨앗을 심는다고 곧바로 열매를 얻는 일이 아닙니다. 물을 주고, 햇볕을 기다리고, 비와 바람을 견디며 긴 시간을 함께해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도 그와 닮아 있었습니다. 잘 자라기를 바라며 애쓰고 기다리는 동안, 때로는 조급했고 때로는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책 속의 자연과 농사의 풍경을 따라가다 보니 문득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만 자란 것이 아니라 나도 함께 자라고 있었다는 것을. 씨앗이 흙 속에서 제 시간을 견디며 싹을 틔우듯, 지나온 시간과 감정들도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천천히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농사는 사람의 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흙과 햇빛, 비와 바람, 벌레와 풀까지 서로 기대어 하나의 계절을 만들어냅니다. 이 책은 그런 자연의 모습을 통해 살아간다는 것 역시 혼자 해내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합니다. 아이를 돌보던 마음은 이제 나 자신을 돌보는 마음으로, 또 이웃과 자연을 살피는 마음으로 넓어졌습니다. 내가 먹는 한 끼의 곡식과 채소가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가 밟고 사는 흙과 나무와 계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까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알맹이』는 농사와 자연의 이야기를 통해 돌봄이 한 사람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그리고 세상으로 이어지는 마음임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으면서도, 삶의 여러 계절을 지나온 어른에게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기에 올해의 책으로 추천합니다. |